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힙지로 숨겨진 맛집 즐겨보기[성원식당]
    일상 2020. 1. 5. 18:20

    어느날 부터 인가 을지로라는 명칭보다 젊은사람들에게 힙지로 라는 별명이 생기며 아주 독특한 그런 곳들이 골목골목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을지로가 재개발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여, 건물들이 공실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그곳에는 공실 기간이 길어져 "권리금" 이라는 것 조차 없이 젊은이들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곳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그런 상가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는 반면 몇몇 호프집들은 잘되고 돈이 되다보니 그룹화되어 문어발식 기업으로 변형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사람인지라 그런곳들은 노포가 아닌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들어온 영업장으로 맛보다는 분위기라서 믿고 거르지만 오늘 소개될 성원식당 같은 음식점들은 오랜시간 그 한자리에서 머물러 맛과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곳 입니다.

    성원식당

    이곳은 저도 알게된지 얼마 안된 곳입니다. 친구가 회사를 이근처로 옮기며, 힙지로 맛집 네비게이션이 되어 엄청 구석구석 잘 찾고 다닙니다. 이동네에서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저보다도 오히려 더 구석구석 숨겨진 유명 맛집을 알아내는 재주가 있는 친구가 알려준 맛집인데 명절때나 먹던 LA갈비를 판매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식당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테이블은 5테이블??? 정도이며, LA갈비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다보니 곳곳에서도 LA갈비를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회사근처에서 풍경사진 한번 촬영 해봤습니다. 이번에 저렴하게 바꾼 갤럭시s10 쓸만하네요.


    친구보고 제가 일하는 회사근처로 오라하니 식당이 작아 자기가 미리 도착해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고맙네요. 이 친구들도 알고지낸지 거의 20년 다되어가는 친구들인데, 늘 한결같은 친구들 입니다. 틈만나면 양아치짓하고, 틈만나면 어떻게 한번더 벗겨먹을 까?? 생각하고 늘 연구하는 친구인데, 나이를 먹어도 똑같네요. 이날 제가 제일 늦게 도착했습니다. 조금 멀리서 회사 다니는 친구는 반반차 라는 것을 내고 퇴근해 먼저와있고, 힙지로 네비게이터는 일찌감치 외근나와 커피숍에서 놀다가 왔으니....

    식당규모에 비해 메뉴는 조금 많은 편같긴 합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식사도 함께 하기 때문에 식사류도 다양하네요. 제가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친구들이 알아서 잘 시켜놨습니다.

    제가 도착하자마자 제 자리에는 이처럼 빌지를 놓아 두었군요. 뭐 그렀습니다. 저보고 내라는 뜻 이네요. 늘 한결같은 그리고 그자리에서 늘 함께하는 친구들 답습니다. 우리 우정은 아무래도 돈 거래가 없기 때문에 오랜시간 지나도 우정이 한결 같네요........ 차라리 돈을 빌려달라해라....

    순두부 찌개는 나중에 속이 아프다하여 시켰고, LA갈비는 게눈감추는 쓱삭 하고 제가 오니 또다시 2인분 시켜주네요. 엄청 고맙습니다.ㅋㅋㅋㅋㅋ 뭐 사실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집에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맛과 똑같으면 밖에나와 돈주고 사먹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LA갈비 먹자했을 때 좀 아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맛보니 맛나네요. 이젠 친구들이 싸고 양이 많은 곳 들을 안가고 이렇게 적당한 양과 맛이 있는 곳만 잘 찾아다닙니다. 약간 모자란듯 싶어 고기를 더 시킬려다 지방간높아진다하여 계란말이 시킵니다.

    계란말이 돈주고 사먹어보기는 또 처음이네요.ㅋㅋㅋㅋㅋㅋ 엄청고맙네요. 친구들이 제 건강까지 생각해주니 지네들은 많이 먹고 저는 그래도 건강생각하라 하여 계란말이 시켜주는 것 보면 제 친구들 답네요. 간단하게 1차 먹는다고 먹었는데, 금액은 뭐......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조금은 비싼편이고, 그리고 맛은 최고 입니다. 단! LA갈비가 제일 맛있었어요. 젊은 친구들이 힙지로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이곳은 힘지로보다는 그냥 아재식당이 어 어울립니다. 하지만, SNS에서 유명한 맛집도 좋지만 이렇게 입소문타고있는 맛집도 찾아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상했듯 제가 계산을 하고, 2차 가는 길 한친구가 제가 말합니다. "n/1 할까??" ....... 미안하게도 그친구 작년에 승진했을 때 축하 한다며 그날 참치집에서 사케에 실장님추천 메뉴값에 비하면 이건 뭐...... 1인분 값도 안됩니다. 그래서 아무말 못하고 웃으며 인사합니다.

    2차는 간단하게 하고 집으로 갑니다. 연말이라 괜시리 술먹고 다니면 시비붙기도 하고 사실 그런일 엮여봐야 좋을 것 없고 하다보니 일찌감치 집으로..... 그래도 친구들이 1차에 많이나온게 미안하다며 별다방에서 차한잔 하고 가자하여 따라가 다른거 이것 저것 고르려하니 싸이렌오더로 미리 주문하고 들어가네요.ㅋㅋㅋㅋㅋ

    간만에 을지로에서 저녁 술약속 잡아봤습니다. 힙지로도 좋지만, 점점 젠트리피케이션 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 오랜 시간 그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 그리고 대형화되어 들어오는 신종 마케터.... 결과는 불보듯 뻔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포의 선택..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